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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2-01-21 10:00

  • 기획취재 > 인물대담

박건찬 전 경북경찰청장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기사입력 2021-10-2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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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출신의 경북 치안 총수로서 수많은 업적을 남기고 퇴임 후 고향 김천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새로운 행보를 하고 있는 박건찬 전 경북경찰청장을 만나 요즘 근황을 들어보았다.


 


 

1.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평소 공직생활을 마감하면 고향 김천에서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지난 해 거주할 집을 알아보고, 20201231일 공직퇴임 후 올해 1월 초, 김천에 이사를 하여 김천시민이 되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주민센터에 전입신고하고 김천시민이 되었을 때는 마치 오랜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온화함과 평안함을 느꼈습니다.

 

경산소재 경일대학교 총장님의 권유로 후학양성과 지역명문대학으로의 비상이란 목표를 품고, 경찰행정학과교수로 임용되어 강의를 하면서 교육자의 보람도 잠시 누렸습니다. 그러나 후진양성이란 개인적 보람 못지않게, 정체되고 답답한 김천의 현실을 바라보는 제 마음 속에 물밀 듯이 밀려오는 지역융성의 강렬한 사명감이 저를 단순한 교육자의 길이 아닌 지역발전에 대한 무한한 헌신과 봉사의 길을 걸어가도록 요구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7월에 미련 없이 교수직을 사직하였습니다. 저는 목표를 정하고 추진함에 있어, .관계 진출을 이유로 교수직을 휴직하는 이른바 폴리페서를 마땅치 않게 여겼으며, 처신을 명확히 하는 것이 또한 학생들에 대한 기본예의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지난 수개월은 제가 고향김천에서 보낸 가장 바쁜 날이기도 했습니다. 공직생활 중 관련업무상 여러 도시를 접하였고, 그 도시의 발전과 쇠퇴를 지켜보면서, 고향김천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축소지향적인 김천을 확대지향형으로 체질개선하는 방안에 대해 많은 시민분들과 진지한 의견을 교환하였고, 지역발전에 대한 깊은 고민과 번민으로 잠을 설친 날들도 많았습니다.

한편으로 그러한 민생탐방과 의견수렴의 시간들은 저에게 지역발전에 봉사라는 남다른 기쁨과 설레임을 가져다주기도 했습니다.

 

올 초부터 지역적 정치정서를 공유하는 정당인 국민의 힘으로부터 여러 제안이 있었습니다. 정당정치와 지방자치에 대한 치열한 숙의의 시간을 가졌고, 9월에 국민의 힘 중앙당차원의 인재영입케이스로 선발되어 입당을 하게 되었습니다. 선진국처럼 인재양성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가동된다면 내부영입이 되겠지만, 아직 이런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우리나라는 외부의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여 세대교체를 이루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저는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라는 보수적 가치를 대표하는 정단인 국민의 힘에서 뜻을 이루어보고 싶어서 입당을 하였습니다.



 


 

2. 경북경찰청장으로 계실 때 가장 보람 있고 의미 있었던 일은?

 

공직자로서 고향의 목민관으로 부임하는 것은 개인으로 커다란 바램이요, 또한 영광일 것입니다. 저는 총경으로 승진하여 고향 김천경찰서장을 지원했는데, 바램과 달리 청송으로 발령이 나서 내심 서운했지만, 다음에는 반드시 경북의 치안책임자로 오리라 결심하였습니다. 그러나 민주당 문재인정부가 들어서면서, 박근혜정부에서 청와대 근무한 경력 때문에 한직만 전전하다가 지난해 경북경찰청장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경북청장취임사에서 저는 흐르는 눈물을 머금고 진작에 올 길을 돌고 돌아 정말 어려운 길을 돌아왔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경북경찰청장으로 근무하며 제가 가장 바랐던 것은 저희 직원들이 열심히 근무한 만큼의 성과를 인정받는 것 이였습니다. 도민들의 안전을 위해 도민과 함께하는 따뜻하고 믿음직한 경찰을 슬로건으로, 전국 17개 경찰청 중에서 규모나 치안수요 면에서 중위권에 속하는 경북경찰청을 전국 1위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수립하였고, 직원들과 혼연일체 되어 열정적으로 추진한 끝에, 아쉽지만 전국 2위라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는 경북경찰청으로서는 처음 있는 대단한 일이었고, 우리 지역을 시민의 관점에서 타 지역보다 안심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지역으로 만들었다는 자부심에 행복감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처음 코로나가 발생하여 대구·경북지역의 심각성이 높았을 때 도 관계행정당국과 힘을 합쳐 가장 모범적인 코로나대응태세를 구축한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행정당국만으로는 보건통제가 어려웠고, 또한 각 시·군마다 코로나대응태세가 일관성 있게 추진되지 못하는 초기 혼란한 상황에서 경찰력을 적기에 동원하여 뒷받침한 일은 현재도 도민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습니다.

 

김천과 관련해서는, 김천의 우수한 경찰관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였습니다. 그 분들이 아무런 차질 없이 오로지 시민을 위한 봉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나름대로 비빌 언덕이 되어 주었던 기쁨도 누렸습니다. 그리고 김천경찰서 신청사 준공 건 입니다. 신청사준공은 제가 경찰청에 근무할 때 경찰청내에서 여러 곳의 경찰서신축예산과 경쟁을 할 때, 제가 일정부분 역할을 하여 경찰청 우선순위에 포함시켰고, 당시 기재부에 근무하던 송언석국회의원의 도움을 받아 예산이 편성되었다는 점에서 경북청장으로 준공식에 참석했을 때의 자랑스러움은 지금도 기억에 뚜렷합니다.

 

3. 앞으로의 계획은?

 

퇴임하면 고향에서 친구들과 세월을 벗 삼아 유유자적한 소시민의 삶을 살아가겠다는 소박한 꿈을 꾸어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항상 공직생활 내내 가장 바쁜 부서에만 근무하였고, 조직의 혁신이나 개혁업무를 취급하는 영광을 누려서인지, 일신의 편안함과는 거리가 있는 생활이 될 것 같습니다. 아마 저에게 새로운 열정과 정열이 아직까지는 많이 남아있는 모양입니다.

 

여태껏 국가를 위해 충성을 다해 일했다면, 이제부터는 지역을 위해 지역민에게 충성을 다해 일해 보고 싶습니다. 저의 충성은 바로 김천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및 시민들의 편안한 삶을 위한 봉사의 길입니다. 청출어람이라고, 존경받아 마땅한 선배님들이 지금껏 잘 해오셨고, 이룩하신 그 자랑스런 업적을 발판삼아, 저는 더 나은 우리를 만들고 싶습니다. 장강의 푸른 물이 앞으로 흘러가듯 새로운 물결을 선도하는 새바람을 안고서 새로운 김천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싶습니다.

 

여러 지역을 살펴보면서 원심력이 작용하는 도시는 규모가 줄고 타 지역을 선도하지 못하는 반면, 구심력이 작용하는 도시는 없던 것도 생기고 지나가는 사람도 한번 바라보고 살고 싶은 욕망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시간적 거리, 공간적 거리개념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 지역이 좋다고만 생각되면 몇 시간도 몇 백km도 마다하지 않고 찾아옵니다.

 

누구나가 찾고 싶어 하고, 살고 싶어 하고, 즐기고 싶어 하는, 김천을 어떻게 하면 만들 것인가를 깊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습니다. 자꾸 타지로 인구가 유출되는 도시가 아니라 많은 외부사람들이 우리 김천으로 들어오는 흡인력이 있고 확장성을 가진 도시를 만들기 위해무엇이 가장 필요한 것인가에 대한 토론과 협의를 위해서 조그마한 연구소를 열어서 많은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모든 분야가 그렇겠지만, 이제는 타 분야의 협력 없이 혼자만의 노력으로 될 수 있는 것은 제한적입니다. 한 지역의 발전도 우리지역뿐만 아니라 광역단위 국가단위와의 긴밀한 협력과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의 문제가 아니라 휴먼웨어의 강화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지역의 자랑은 인적 역량이 타지역보다 월등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각지에 있는 인적 네트워킹을 실질적인 형태로 만들어내기 위한 시간을 가지고 싶습니다.

 

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아니 지금도 번영과 영광이 함께하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그 꿈을 위해 미력이나마 저의 열정과 패기를 바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문환 기자 (ginews@empal.com)

댓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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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노실
    2021- 11- 04 삭제

    큰정치 큰일꾼. 역시, 최고이십니다. 다리가 부서지얼정. 고향에서 큰 일꾼으로. 고향분들 벗 삼아. 잘하실거라 믿습니다.

  • 시민
    2021- 10- 27 삭제

    전략 공천 ㅎㅎㅎ 경북경찰청장이 큰일을 했던 자리임은 맞으나 김천시의 수장에 전략공천할만한 자리인가는 생각해봐야..... 전략공천이 아니라 시민들이 마음을 얻는것이 우선이거늘

  • 시민
    2021- 10- 26 삭제

    중앙당에서 전략 공천 줄거란 희망을 가지고있나?

  • CP
    2021- 10- 26 삭제

    경찰출신은 그에 걸맞는 자리가 있을거 같습니다. 하지만, 그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 황씨
    2021- 10- 26 삭제

    만약 시장이 된다면 업무파악하다 세월 다보내겄소

  • 김천인
    2021- 10- 26 삭제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좋은 말씀이십니다. 하지만 우려가 되는군요. 치안을 책임지는 업무와 행정은 엄연히 다를것인데 너무 쉽게 생각하시는건 아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