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에 당선된 이재명.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았고, 누구보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그는 가난과 장애, 논란과 위기를 모두 뚫고 마침내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 그를 만든 다섯 개의 키워드를 통해, 이재명이라는 인물을 다시 들여다본다.
① 가난과 노동 – 기계에 끼인 팔, 그러나 꺾이지 않았다.
1964년 경북 안동. 가난한 집안의 다섯째로 태어난 이재명은 초등학교 졸업 후 공장에 취직했다. 생계를 위해서였다. 그곳에서 그는 프레스 기계에 팔이 끼는 사고를 당했고, 그날 이후 팔은 펴지지 않았다.
그러나 불운은 그를 멈추게 하지 않았다. 검정고시로 중·고교 과정을 마치고 중앙대 법대에 입학,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삶을 바꾼 한마디, “사람답게 사는 세상, 함께 살아야 산다”는 그의 정치 인생의 출발점이 됐다.
② 인권과 정의 – 법정 대신 거리로 간 변호사
사법시험에 합격한 그는 검사도, 대형 로펌도 택하지 않았다. 성남 변두리에 사무실을 차리고 철거민과 산재 노동자, 사회적 약자의 곁에 섰다. ‘돈’보다 ‘정의’를 좇는 길이었다.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을 주도했고, 이를 계기로 정계에 입문했다. 스스로 말하듯, “정의로운 삶은 배고프지 않았다. 그 길이 내 자리였다”
③ 실용과 복지 – 파산도시 성남을 뒤집다.
2010년 성남시장에 당선된 그는 재정 파탄 상태였던 시정을 단기간에 정상화시켰다. 청년배당, 무상복지 등 논쟁적 정책을 밀어붙였다. 경기도지사 시절엔 지역화폐, 농민기본소득, 재난지원금 등 전국적 관심을 끌었던 정책들이 이어졌다.
비판은 많았지만 지지 역시 강했다. “세금은 낭비가 아니라 약자를 위한 안전망”이라는 그의 원칙은, 복지를 정책의 중심에 놓는 방식으로 구현됐다.
④ 위기와 돌파 – 사면초가 속 돌진한 정치 인생
그의 정치 인생은 언제나 평탄하지 않았다. 욕설 논란, 가족 문제, 대장동 의혹, 그리고 2024년 부산 피습 사건까지. 치명적인 위기가 반복됐다.
하지만 그는 회피하지 않았다. 모든 문제에 대해 정면 대응을 선택했고, 피습 이후 오히려 지지층은 결집했다. 본인은 이를 두고 “위기는 또 다른 기회였다”고 했다.
⑤ 민심과 승리 – 손가락이 만든 대통령
기성 언론을 우회한 SNS 정치. 이재명은 소통을 직접 선택했다. '손가락혁명군'이라 불린 지지자들과의 유대는 강력했고, 당내 주류 세력과도 다른 외곽의 동력으로 작동했다.
2022년 대선 패배 후 그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했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됐다. 제21대 대선 후보로 재도전한 그는 결국, 청와대 입성에 성공했다. 결국 그는 ‘선택’받았다.
이재명의 대통령 당선은 정치인의 개인적 성공을 넘어, 민심의 방향을 보여주는 하나의 결과다. 불우했던 어린 시절, 노동자의 삶, 거리의 변호사, 논란의 정치인을 거쳐 마침내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됐다.
그의 앞엔 숙제가 많다. 국민은 이제 그에게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넘어서, 나라다운 나라, 함께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