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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9-2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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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행정, 공원 품격 스스로 허물었다

직지문화공원 부실 정비, 질타 쏟아져

기사입력 2025-11-1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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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시공 드러난 광장관리·감독 실종한 행정, 김천 대표 공원의 품격 스스로 무너뜨려...

 

▲ 직지문화공원 방문의 인증 촬영지(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김천직지문화공원 입구를 지켜오던 동양 최대 규모의 장승이 최근 안전 문제를 이유로 철거됐다. 그러나 시민들의 실망은 철거가 아니라 그 이후의 행정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상징물은 사라졌지만 그 자리를 채운 것은 말라 시든 국화 포기뿐. 20년간 김천의 얼굴이었던 상징물이 사라진 자리라고는 믿기 어려운, 수준 이하의 처리다.

 

 


위험해서 철거했다는 설명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김천의 관문 역할을 해 온 장승을 무엇으로 대체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조차 없었다는 사실이 문제다. 최근 김밥축제로 김천의 도시 이미지가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관광객이 대폭 증가한 시점에서 공원 입구를 황량한 빈터로 만들어놓은 행정은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더 큰 문제는 장승 앞 광장 바닥이다. 본래는 문양을 새긴 대리석으로 공원의 품격을 살린 공간이었다. 그러나 이번 교체 과정에서 아무 문양도 없는 회색 화강석 대리석으로 바꿔놓으며, 조형미와 상징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공간이 지녔던 김천의 첫인상은 철저히 망가졌고, 시민들 사이에서는 감흥도 품격도 없는 바닥이라는 혹평이 나온다.

 

 


시공 상태는 더 심각하다. 새로 깔았다는 바닥은 벌어진 틈, 금 간 대리석, 대충 발라놓은 듯한 이음매가 그대로 노출돼 있다. 새 공사라기보다 대강 땜질한 흔적에 가깝다. “차라리 기존 바닥이 낫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예산 낭비와 졸속 행정이라는 비판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직지문화공원은 김천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상징하는 대표 공간이다. 그 입구가 이처럼 황량하고 엉성한 상태라는 것은 단순한 시공 문제가 아니라, 김천시 문화 행정의 수준을 그대로 드러내는 민낯이다.

 

 


가장 심각한 부분은 공사 감독과 검수를 맡아야 할 공무원의 부재다. 현장을 제대로 살폈다면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없다. “자기 집이라면 이런 공사를 그대로 받아들였겠느냐는 시민의 말은 뼈아프다. 책임 있는 행정은 찾아볼 수 없고, 현장 관리 부재는 명백하다.

 

 


20여 년간 직지문화공원의 얼굴이었던 장승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었다. 그 상징성을 알고 있었다면 철거 이후의 대책은 더욱 세심했어야 한다. 그러나 김천시는 장승을 방치해 부식하도록 만든 데 이어, 철거 후에도 시든 국화 몇 포기만 심어놓고 아무런 대안도 마련하지 않았다. 시민들이 분노하는 이유다.

 

 


김천시가 문화도시를 표방한다면 지금과 같은 태도로는 불가능하다. 상징을 철거하는 것은 쉽다. 그러나 그 빈자리를 책임 있게 채우는 일은 도시 품격의 문제다.

 

 


근시안적 행정, 부실한 공사, 책임 없는 관리 체계, 이 악순환을 끊지 않는 한 김천의 문화 수준은 시민의 기대는 물론 타 도시를 따라갈 수 없다.










 

김대중 기자 (koreainews@naver.com)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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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동민
    2025- 11- 17 삭제

    준비중으로 임시로 국화꽃을 심어놓은거 아닌가싶기도 해요.

  • 이동화
    2025- 11- 16 삭제

    한심하다. 이게 뭐꼬.. 공무원들 월급이나 받지, 책임있는 일을 하는 사람도 없고, 철갑통으로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지금은 공무원들이 시민들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하든데... 김천시의 앞날이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