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경쟁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발전해 왔다. 그러나 진정한 탁월함은 상대를 짓밟는 데 있지 않았다. 경쟁 속에서도 명예와 절제, 책임, 공동체 정신을 지키는 것, 그것이 진정한 승리자의 자세였다.
오늘날 우리는 유튜브와 SNS, 1인 방송이 넘쳐나는 시대를 살고 있다. 누구나 자유롭게 말할 수 있게 되었지만 언어의 수준은 점점 거칠어지고 있다. 생각이 다르면 적으로 규정하고, 설득보다 혐오와 조롱이 앞서는 현실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일부 유튜브 방송에서는 대통령을 비롯한 사회 지도층에게까지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과 막말이 난무하고 있다. 비판은 할 수 있다. 언론은 권력을 감시할 수도 있다. 그러나 비판과 욕설은 전혀 다르다. 품격 있는 비판은 사회를 발전시키지만, 욕설과 조롱은 결국 자신이 얼마나 비열한 사람인지를 드러내는 일이다. 상대를 향해 독설을 쏟아내는 사람은 결국 스스로 얼굴에 악을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언어와 자극적인 프랭카드가 아무런 여과 없이 아이들에게 노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거리의 현수막과 인터넷 속 혐오 표현들은 민주주의의 가치보다 욕설과 증오가 힘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그 책임에서 언론과 정치권도 자유로울 수 없다. 끊임없이 대결 구도를 만들고, 정책 경쟁보다 진영 논리를 앞세우며, 자극적인 언어일수록 영향력이 커진다고 착각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건강한 영향력이 아니다. 순간의 관심은 얻을 수 있을지 몰라도 사회 전체를 피로하게 만들고 결국 자신의 품격까지 무너뜨리게 된다.
대한민국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성장해 왔다. 정치·경제·교육·과학·스포츠 모든 분야에서 경쟁은 발전의 힘이었다. 그러나 그 경쟁 속에서도 반드시 지켜야 할 가치는 상대를 인정하는 태도였다. 승리하더라도 비열해서는 안 되었고, 패배하더라도 품위를 잃지 않아야 했다.
지금 우리 사회가 회복해야 할 것은 바로 그 품격이다. 욕설과 막말은 결코 정의가 될 수 없으며 사회를 병들게 하는 독과 같다.
이제는 김천시민은 물론 정치인과 언론인, 사회지도층 모두가 자신의 말에 책임을 가져야 한다. 말의 수준이 곧 우리 사회의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