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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8-1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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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정치 끝내고 기업유치 전쟁에 나서라

[사설] 梨泉(이천) 김윤탁

기사입력 2026-06-1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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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가 끝났다. 당선자들은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 인구 증가, 미래산업 육성을 약속하며 유권자의 선택을 받았다. 그러나 선거가 끝난 지금 대구·경북(TK)의 현실은 희망보다 위기감이 더 크다.

 


 

기업은 줄고 공장은 비어가고 있다. 청년들은 수도권으로 떠나고, 인구는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산업단지는 활력을 잃었고 지역 대학들마저 존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아쉽게도 TK 정치권은 선거 때마다 비슷한 구호를 반복해 왔다. 기업유치를 외치지만 정작 씨앗조차 제대로 뿌리지 못했다. 그 결과는 분명하다. 성과는 보이지 않고, 있는 기업마저 떠나는 현실을 막지 못하고 있다.

 

반면 다른 지역은 오래전부터 미래를 준비해 왔다. 전남·광주는 반도체 기업 유치를 위해 전담조직을 꾸리고 기업을 직접 찾아다니고 있다. 전북은 AI반도체 특별위원회를 만들었고, 충북은 투자설명회를 통해 기업과 자본을 연결하고 있다. 경남 역시 첨단산업 전시회와 투자유치 활동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기업은 기다리는 곳에 오지 않는다. 기업은 준비된 곳으로 간다. 전력과 용수, 산업용지, 인력 공급체계, 정주환경, 행정지원까지 모든 조건을 따진다. 무엇보다 지자체장이 얼마나 절박하게 뛰고 있는지를 본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운동화 끈을 단단히 묶고 수도권과 전국의 기업 현장을 찾아다니는 일이다. 기업인을 만나 투자 환경을 설명하고 지역의 강점을 알리며 투자 결정을 이끌어내야 한다. 또한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공산품을 직접 홍보하고 판로를 개척하는 최일선 세일즈맨이 되어야 한다.

 

지역마다 강점은 다르다. 식품산업이 맞는 곳도 있고, 물류·관광·철강·바이오·항만산업이 경쟁력이 되는 곳도 있다. 중요한 것은 지역에 맞는 산업과 기업을 찾아내고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드는 일이다. 지역의 미래는 회의실이 아니라 현장에서 얼마나 치열하게 뛰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특히 재선에 성공한 단체장들은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이미 행정을 경험했고 지역의 문제와 해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적어도 임기 1년 안에는 공약의 핵심인 기업유치, 투자유치, 일자리 창출, 인구 증가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주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이제 선거는 끝났다. 더 이상 현수막도 필요 없고 구호도 필요 없다. 도지사와 시장, 군수들은 행사장을 찾아다니는 정치인이 아니라 기업 현장으로 뛰어가는 세일즈맨이 되어야 한다. 수도권의 기업을 찾아가 투자 유치를 설득하고, 지역의 농산물과 공산품을 팔기 위해 전국을 누비는 영업사원이 되어야 한다.

 

늦었다고 생각되는 지금이 가장 빠른 때다. 지금 뛰지 않으면 기업은 다른 지역으로 가고, 청년은 수도권으로 떠나고, 결국 남는 것은 빈 공장과 빈 상가, 그리고 소멸을 기다리는 도시뿐이다.

 

지금부터가 진짜 선거다.

 

선거 때 내걸었던 공약과 현수막의 약속을 하나하나 실천으로 옮기고, 그 과정과 결과를 주민들 앞에 투명하게 보여주어야 한다.

 

이제 필요한 것은 말 잘하는 정치인이 아니다. 거창한 구호를 외치는 정치인도 아니다. 주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려는 책임감과 지역을 살려내겠다는 절박함을 가진 정치인이다.






 

김대중 기자 (koreai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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