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김밥거리 조성을 위한 공청회가 열렸다.
30분 만에 끝난 공청회는 많은 여운을 남겼다.
김천 김밥거리는 한마디로 도시의 미래를 말하는 새로운 브랜드로 자리 잡아야 한다. 지역의 경쟁력은 더 이상 공장이나 도로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지금은 사람을 불러들이는 콘텐츠와 이야기가 있는 도시가 선택받는 시대다. 이러한 점에서 김천에 '김밥거리'를 조성하자는 구상은 단순한 먹거리 사업이나 몇 가지 조형물로 치장하는 사업을 넘어 도시의 미래를 준비하는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
▲ 김천시시설관리공단 비상임이사 강국원
김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식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고,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친숙한 한식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김천의 우수한 농산물과 지역의 역사·문화를 접목한다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물론 김천만의 대표 김밥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지역 농산물을 적극 활용한 메뉴를 발굴하고, 청년 창업과 소상공인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버스킹 공연과 김밥 만들기 체험 공간, 야간경관, 계절별 행사 등을 통해 머물고 싶은 문화공간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관광자원과의 연계다. 직지사와 황악산, 사명대사공원, 혁신도시 등 김천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할 때 김밥거리는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관광객이 잠시 들르는 곳이 아니라 다시 찾고 싶은 명소가 되어야 한다.
행정의 역할도 중요하다. 시설 조성에만 그치지 말고 상인과 시민,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철저한 위생관리와 친절한 서비스, 지속적인 홍보와 운영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김천 김밥거리는 전국적인 브랜드로 성공할 수 있다.
김천은 예로부터 교통과 상업의 중심지였다. 이제는 그 전통 위에 새로운 문화와 관광을 입혀야 한다. 김밥 한 줄이 도시의 이미지를 바꾸고, 원도심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상징이 될 수도 있다.
김천 김밥거리는 단순히 보여주는 거리가 아니다. 김천의 정체성과 미래를 담아낼 도시 브랜드로 재탄생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김밥거리 조성을 위한 중장기 계획과 청사진을 바탕으로 시민과 함께 지속 가능한 명소를 만들어가기 위한 준비와 단계적인 실행이 전제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