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가 추진 중인 경북 첨단콘텐츠 혁신센터 건립사업이 중간 설계단계에 들어섰다. 중간보고회에서는 사업 추진 경과와 설계 변경안이 공개됐으며, 참석한 시의원과 건축 전문가들은 태양광 설치, 보행 동선, 외장재 등 세부 사항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천시는 5일 시청 2층 회의실에서 조현애 부시장 주재로 '경북 첨단콘텐츠 혁신센터 조성(건축)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김석조 김천시의회 운영위원장,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김세호 김천시의원, 조명숙 김천시의원, 하헌정 금오공과대학교 명예교수, 최재원 경운대학교 교수 등 외부 전문가와 관계 공무원, 용역사인 신한종합건축사사무소 관계자 등이 참석해 현재까지의 설계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김천시는 부가가치가 높은 콘텐츠산업 기반을 마련하고 관련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남산동 구 김천경찰서 부지에 첨단콘텐츠 혁신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348억 원을 투입해 기업입주실과 창작물 제작실, 전시·체험시설, 업무지원시설 등을 집적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AI·메타버스·빅데이터 등 첨단기술과 콘텐츠 산업을 융합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인재 유출 방지, 콘텐츠 기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천시는 2024년 5월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실시한 데 이어 같은 해 11월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지난해 7월에는 사업부지 매입을 완료했으며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다.
설계 과정에서는 남산 XR스튜디오와 용인시 미디어파사드 시설 등을 방문해 유사 사례를 조사했으며,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용역이 일시 중지됐다가 지난달 재개돼 현재 중간설계 단계에 이르렀다. 김천시는 올해 말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한 뒤 내년 공사에 착수해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중간설계안에서는 경제성과 유지관리 효율성을 고려한 일부 변경사항도 제시됐다. 다만 이날 공개된 내용은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의 중간 단계에서 제시된 계획안으로, 최종 확정된 설계안은 아니다.
김세호 김천시의원은 "옥상 누수를 막기 위해 지붕 설치를 제안했지만 태양광 설치 계획으로 어렵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태양광 패널이 지붕을 대신해 누수를 방지하는 구조인지 명확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드톤 베이스패널도 내구성과 유지관리 측면에서 충분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건물 측면 도로와 층고 차이가 상당한 만큼 인도를 통해 2층과 연결하는 계획에 대해서도 시민들이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보다 구체적인 설명과 보완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자리에 함께한 건축 관련 전문가들은 "지방자치단체 사업은 과잉설계로 예산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번 설계는 그런 우려가 크지 않아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베이스패널은 유지관리에 매우 우수한 자재로 금오공대 이전 당시에도 사용돼 20년이 넘도록 큰 문제가 없었기에 변경안은 적절한 선택으로 보인다"고 말하며 또 "보행자가 계단을 통해 진입하도록 계획한 부분도 쾌적한 보행환경 확보 차원에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김천시는 이날 제시된 전문가와 참석자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실시설계 과정에서 반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번 중간보고회는 설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의견 수렴 절차로, 향후 관계기관 협의와 추가 검토를 거쳐 최종 설계안이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