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목사 “눈물·기도·감사로 십자가 질 때 지역의 희망 되는 교회”
김천시 어모면 교회연합회는 9일 오후 2시 아천제일교회 예배당에서 지역 8개 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순회 예배를 갖고, 각자의 삶에 맡겨진 십자가를 묵묵히 지고 가는 신앙인이 될 것을 다짐했다.
이날 예배는 이신화 피아니스트의 반주에 맞춘 찬양으로 마음의 문을 열고, 묵도와 찬송에 이어 남산교회 김동환 장로의 대표기도로 진행됐다.
김 장로는 “말씀으로 무장하고 성령으로 충만해 각 교회와 마을, 어모면 일대의 복음 사역을 감당하는 주님의 일꾼이 되게 해 달라”며 지역 교회와 나라, 농촌지역의 연로한 성도들을 위해 기도했다.
이날 말씀은 마태복음 10장 34~39절을 본문으로 어모남산교회 이상직 목사님이 ‘주님의 마음에 합당한 사람’을 주제로 전했다.
이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신앙은 단순히 교회에 출석하거나 입술로 믿음을 고백하는 데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세상의 물질과 권력, 심지어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보다도 하나님을 우선하며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가는 삶이 진정한 신앙인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특히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른다는 것은 나를 드러내고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내려놓고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삶”이라며 “어모지역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자신에게 맡겨진 십자가를 질 때 어모지역과 김천을 넘어 더 넓은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가 더욱 확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에 오른 성경의 의미를 되새기며 교회의 역할도 강조했다.
골고다는 사람들이 외면하고 싶어 하는 고통과 죽음의 자리였지만, 바로 그곳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세워지면서 인류 구원의 희망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우리 동네가 바로 우리가 감당해야 할 골고다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지역 교회가 어려운 이웃과 소외된 곳을 품고 십자가를 바로 세울 때 교회가 지역사회의 희망과 소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구레네 사람 시몬의 이야기도 소개했다. 예수께서 골고다로 향하던 길에서 시몬은 뜻하지 않게 십자가를 대신 지게 됐지만, 그 십자가가 결국 자신과 가족의 믿음에 큰 전환점이 됐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에게 맡겨진 직분과 사명이 때로는 힘겨운 십자가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주님을 의지하며 감당할 때 하나님께서 감당할 힘과 능력도 주신다”고 전했다.
이날 설교에서 가장 강조된 것은 ‘십자가를 어떻게 질 것인가’였다.
이 목사는 먼저 “눈물로 십자가를 져야 한다”고 했다. 자신의 능력과 지식만으로 감당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하나님 앞에 엎드려 도움을 구하는 것이 십자가를 지는 신앙의 출발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감사함으로 십자가를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십자가는 단순히 힘들고 고통스러운 짐이 아니라 복음 사역에 동참하도록 맡겨진 사명이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 역시 죄가 없었지만 인류의 죄와 허물을 대신 짊어지고 십자가에 오르셨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도로 십자가를 져야 한다”고 했다. 자신의 문제와 가족만을 위한 기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교회와 이웃, 나라와 민족, 지역사회와 세계 복음화를 위해 기도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결국 자신을 내려놓는 것”이라며 “기도로, 눈물로, 충성으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이 부르시는 순간까지 믿음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다윗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었던 것처럼 우리도 주님의 마음에 합당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며 “어모지역 교회들이 복음을 전하고 사랑을 나누며 이 땅의 희망과 소망이 되는 교회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축원했다.
이날 순회예배는 박연수 상남교회 목사님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예배에는 아천제일교회를 비롯해 남산교회, 두원감리교회, 용문산교회, 상람교회, 능치교회, 중왕교회, 능치제일교회 등 어모면 지역 8개 교회 성도들이 함께해 교회와 교파를 넘어 믿음 안에서 하나 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아천제일교회 권용태 목사와 임영식·김기은 장로는 교회를 찾은 목회자와 성도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간식도 정성껏 준비해 나눴다.
이날 연합예배는 단순히 여러 교회가 한자리에 모인 행사를 넘어 ‘내가 져야 할 십자가는 무엇인가’를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 또한 각 교회가 지역사회의 아픔을 품고 사랑을 실천하며 어모면의 희망과 소망이 되어야 한다는 신앙적 사명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