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이용객들의 아쉬움을 샀던 김천 사계절썰매장이 올해는 확 달라진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고 있다. 좁고 덥고 수압까지 약했던 샤워장은 최신 시설로 새롭게 단장했고, 탈의실과 야외 샤워시설, 무인편의점 등 편의시설도 대폭 개선됐다.
직접 이용해 보면 “이 정도 시설을 이 가격에 즐길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 만큼 가성비가 좋다. 아이들은 물썰매와 물놀이를 오가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부모들은 큰 비용 부담 없이 한나절을 보낼 수 있어 가족 단위 여름 피서지로 손색이 없다.
김천 사계절썰매장은 이름 그대로 사계절 이용할 수 있는 레저시설이다. 특히 여름에는 썰매와 물놀이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인기가 높다.
하지만 지난해까지는 아쉬움도 있었다. 물놀이를 마친 뒤 이용하는 샤워장이 협소하고 내부가 더웠으며 수압도 약했다. 탈의 공간도 쾌적하다고 하기 어려웠고 매점 등 편의시설도 부족했다.
올해는 이런 불편이 대부분 사라졌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샤워장이다. 남녀 샤워시설을 새롭게 정비해 깔끔하고 쾌적해졌으며 탈의실도 시원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지난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느꼈던 부분을 제대로 손본 셈이다.
물놀이 뒤 간단히 몸을 씻을 수 있는 야외 샤워시설도 새롭게 마련했다. 아이들이 물놀이를 마친 뒤 굳이 실내 샤워장까지 가지 않고 간단하게 씻을 수 있어 가족 단위 이용객들에게 편리하다.
매점도 무인편의점 형태로 새롭게 갖췄다. 과자와 음료 등 간단한 먹거리를 현장에서 구입할 수 있고 쉼터와 화장실 등 주변 시설도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
안전 관리도 눈에 띈다. 물놀이장과 썰매장 곳곳에 안전요원이 배치돼 아이를 동반한 부모들이 비교적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착한 가격’이다. 일반 성인은 8천원, 만 3세부터 19세까지 청소년·어린이는 5천원이며 만 3세 미만 유아는 무료다. 김천시민과 다자녀 가정 등을 위한 할인 혜택도 있다.
오전과 오후로 나눠 회차당 100명으로 이용 인원을 제한하지만 회차 내에서는 이용 횟수에 제한이 없다. 여름철에는 물썰매와 물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일반 워터파크에 비해 가족들의 비용 부담도 크지 않다.
실제 현장에서는 아이들이 물썰매를 타고 내려와 물놀이를 즐긴 뒤 다시 썰매장으로 향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신나는 놀이터이고 부모들에게는 “시설도 좋아졌고 저렴한 가격에 정말 잘 놀았다”는 만족감이 절로 드는 곳이다.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하기도 좋다. 바로 옆에 다양한 선인장을 볼 수 있는 친환경생태공원부터 김천시립박물관과 사명대사공원, 직지사가 있고 음식점과 카페도 많다. 사계절썰매장에서 물놀이를 즐긴 뒤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는 가족 나들이 코스로도 제격이다.
시설은 새로 만드는 것 못지않게 이용객의 불편을 듣고 고쳐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지적됐던 샤워장과 탈의실을 과감하게 개선하고 야외 샤워시설과 무인편의점까지 보완하는 등 이용객 소리를 귀담아 실천하는 김천시 관계부서에 박수를 보낸다.
이제는 달라진 모습을 제대로 알리는 일이 남았다. 지난해의 불편한 기억 때문에 방문을 망설이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올해는 확실히 달라졌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
비싼 워터파크가 아니어도 아이들은 신나게 놀고 부모들은 부담 없이 하루를 즐길 수 있다. 시설은 좋아지고 가격은 착하다. 올여름 가족과 함께 시원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새롭게 달라진 김천 사계절썰매장을 찾아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