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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함에 참았던 눈물이 쏟아진다

김천의료원 마음을 다하는 ‘취약계층 의료지원사업’

기사입력 2019-07-1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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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생활 수급비로 월세와 생활용품을 구입하고 나면 늘 쪼들리는 생활의 연속이었지. 늘 혼자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따뜻해서 겁이나네라며 참아왔던 눈물을 흘리는 할머니의 얼굴에 미소가 섞여있다.


 



김천의료원은 경북서부권 7개 시군에 거주하는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치료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등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고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에게 힘이 되어주고 있다.

 

고령의 어느 마을에 작은 방 한 칸에 사시는 박○○(65) 할머니는 가족도 친지도 아무도 없이 생활보호 대상자로 나라에서 지원금을 받으면서 생활한다. 집안에서 거의 기어 다니면서 생활을 하고, 심지어는 빨래도 널 수 없어 주인집 아주머니가 빨래를 널어주셨다고 했다.

 

60만원이 채 되지 않는 기초수급비로 월세와 생활용품 그리고 당뇨가 있어 간식을 조금씩 구입하다보면 늘 쪼들리는 생활의 연속이라고 한다. 거의 걷지 못해 집안일은 기어 다니며 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지나 온 삶의 흔적들을 말씀하시며 할머니는 기어코 참았던 눈물을 쏟으신다.


 



고령 보건소의 연계로 김천의료원 직원이 할머니가 사시는 고령까지 찾아와 직접 병원에 모시고 왔다. 외롭고 쓸쓸한 이 몸뚱이, 어느 한 곳 안 아픈 곳이 없지만, 처음에는 너무 여러 곳을 말하기가 미안해 어깨만 치료받겠다고 했다.

 

하지만 목발을 짚고 있는 모습에 종합적으로 진찰을 하고보니 어깨보다 양쪽 무릎이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라는 의사의 판단으로 무릎을 수술한 후, 어깨를 수술하기로 결정을 하고 현재 양쪽 무릎 수술 후 회복단계에 있다.

 

가족도 없이 혼자 살아오신 할머니는 병원 생활이 너무 행복하다고 하며, 지금까지 살면서 한 번도 이런 호사를 누려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오래 오래 병원에 머물고 싶을 정도로 몸과 마음이 너무도 편안한 상태라는 할머니는 수술 후, 걸어 다닐 수 있다는 의사의 말에 벌써 훨훨 날아다니는 꿈을 밤마다 꾼다고 했다.

 

돈이 없어 병원치료를 받을 엄두도 내지 못했던 지난날을 생각해 보면 지금 이 상황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며, 영양소가 골고루 담긴 맛있는 식사와 편안한 잠자리, 무엇보다도 가족의 사랑을 한 번도 받아보지 못했던 할머니에게 의사와 간호사들의 친절과 따뜻한 미소는 아마 평생 잊을 수도 갚을 수도 없는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또 한 번 눈물을 훔친다.

 

김미경 김천의료원장은 돈이 없어 귀중한 생명을 잃어버리거나 치료받지 못해 고통 받는 사람은 없어야 한다. 공공병원의 역할은 의료를 통한 인간의 존엄성을 실천하고 삶이 힘겨운 사람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의 이런 확고한 신념과 직원들의 진심어린 마음, 그리고 김천의료원의 전문적인 의료서비스가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등불이 되고 있다.





















 

 

 

 

 

 

 

정효정 기자 (g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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